56 '두드리고 때려' 1천만 관객 모은 '난타'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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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yjebo@yna.co.kr

 
'두드리고 때려' 1천만 관객 모은 '난타'


 


[앵커]

대사 없이 퍼포먼스로만 꾸려가는 공연의 가능성을 열어 준 작품이죠?



국내 공연으로는 처음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난타'가 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칼끝이 도마 위를 시원스레 두드리면 오이며 당근이며 갖가지 채소는 금새 잘게 토막이 납니다.



두드리고 때리고…4명의 요리사는 주방을 초토화시키며 한껏 흥을 돋웁니다.



국내 최초 비언어극 '난타'가 한국 공연으로서는 처음 1천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1997년 첫선을 보인 이후 51개국에서 3만 회 넘게 공연하며 쉼없이 달린 결과입니다.



<송승환 / PMC 회장> "(난타는) 17년 동안 저한테 너무 많은 기쁨을 줬고 자식보다 소중하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여러차례 큰 기쁨을 줬지만 속상할 때도 많았습니다. 어려울때도 많았고 힘든 고비가 참 많았습니다."
 


배우 류승룡, 김원해 등 초창기 멤버들은 1천만 관객 돌파를 기념하는 자리에 다시 모여 남다른 감회를 전했습니다.
 


<류승룡 / 배우> "넘쳐나는 열정을 후회없이 쏟아부었던 저의 20대, 30대에 '난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난타'에서 배운 연기와 경험들…이런 것들 바탕으로 아주 치열한 (영화 촬영) 현장을 넉넉하게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국내 관객을 사로 잡은 '난타'는 2003년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3만회가 넘는 공연에 사용된 오이는 31만 여개.

도마 2천여개와 칼 1만 9천 자루 가까이 닳아 없어졌습니다.

남다른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한 '난타'의 성공에 공연계도 다같이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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