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연말, 다양한 가족공연으로 훈훈한 마무리 어때? 2009.12.23

Contents=[CBS문화부 한상미 기자] 약속과 모임이 많은 연말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온 가족이 함께 공연장 나들이로 훈훈하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다양하고 알찬 어린이·가족 공연들이 풍성해 미리미리 예약해 감상해보자.

 

만화와 영화로도 익숙한 '오즈의 마법사'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주인공 도로시와 양철맨, 허수아비 등 낯익은 캐릭터가 무대 위를 누비며 동화 속으로 안내한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 미국 작가 L.프랭크 바움이 발표한 소설이 원작으로 19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1939년 영화로도 제작돼 그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공연을 주최하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9월 주역 배우와 강아지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길 잃은 시골처녀 도로시와 그녀의 친구들이 에메랄드 시의 마법사를 찾아떠나는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는 16일~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해마다 연말이면 공연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뮤지컬로 선보인다.

 

PMC프러덕션(대표 송승환·이광호)이 제작해 2005년 초연 이후 2006년, 2008년에 이어 4번째로 공연되는 이번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호두까기인형'은 원작 동화에는 없는 ‘마음요정’이라는 인물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18일부터 내년 2월7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크리스마스에 떠오르는 인물,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등장하는 뮤지컬도 있다.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으로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과거, 현재, 미래 여행을 떠나며 자신의 괴오를 반성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낸다는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내용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었고, 뮤지컬은 서울예술단이 2003년 첫선을 보인 후 2008년까지 해마다 관객을 찾아오며 연일 매진 기록을 세웠다.

 

배우 박석용은 6년째 이 공연에서 스크루지 역을 맡고 있고, 서울예술단 단원 40여명이 함께 출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영화 '과속스캔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아역 배우 왕석현(7)이 친누나 왕세빈(11)과 함께 출연해 가족 공연에 맞는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19일~31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구 역도경기장)에서 공연된다.

 

대학로 씨어터 SH극장에서 공연중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 뮤지컬 ‘펀치! 펀치!!(Punch! Punch!!)’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어른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와는 상관없이 자기 자신이 왜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인가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로, 공연수익금을 연말연시 난민들을 위한 구급 의료약 보내기 운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원작 자체가 미국 네티즌들이 뽑은 최고의 교재로 선정되는 등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어 지난해 국내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문경수 연출가(한세대 교수)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기존의 공연과 달리 소외된 사람들이나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감성적인 공연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 사기에 정신없던 사람들이 차츰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이에 응답하듯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모든 사람들을 2009년 전의 12월25일로 데려간다는 내용의 뮤지컬 '쑥덕쑥덕 크리스마스'는 16~1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 속에서 펼쳐지는 온 인류에게 내리는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메시지가 인천시립합창단의 화음과 새롭고 독특한 연출로 펼쳐진다. 음악은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허수연 작곡가가 맡았다.

 

클래식과 크리스마스 분위에기 맞는 흥겨운 음악들로 가득한 '딱따구리 음악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동물들이 출연해 퍼포먼스를 펼친다. 24~25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된다.

 

국악 공연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무대도 풍성하다.

 

17일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2009 겨울이야기 '冬花'에서는 국악관현악과 플루트와 함께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하고, 중국의 전통악기인 얼후와의 협연, 그리고 케냐의 지라니 어리니 합창단과 함께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18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탄음악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첫 선을 보이는 'i해금'의 무대와 송솔나무, 비바보체 등 뉴클래식과 만나는 모던 국악, 블루스록과 국악과의 만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하는 흥겨운 캐롤 무대도 이어진다.

 

연말 크리스마스와 국악의 만남이 어색할지 모르지만, 저물어가는 한해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차분하고 새롭게 보낼 수 있다.

 


mim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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